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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에 단단한 줄 만져지는 '몬도르병' 유방암 신호일까?
어느 날 갑자기 가슴이나 겨드랑이 부위를 만졌을 때, 평소 없던 딱딱한 줄이나 밧줄 같은 띠가 느껴진다면 누구나 놀라기 마련이다. 특히 가슴에 생기는 멍울을 유방암의 전조증상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아, 환자들은 당혹감과 함께 큰 불안을 느끼기도 한다. 팔을 들어 올릴 때 해당 부위가 팽팽하게 당기고 통증까지 동반된다면 걱정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러한 '줄 모양의 단단한 병변'은 대부분 몬도르병(Mondor's disease)으로 불리는 양성 질환인 경우가 많다.
피부 아래 정맥 염증...몬도르병의 특징
몬도르병은 유방이나 앞가슴 벽, 겨드랑이 부위의 피부 바로 아래에 위치한 정맥에 염증이 생기는 표재성 혈전정맥염의 일종이다. 혈관 내부에 혈전(피떡)이 형성되면서 부드러워야 할 정맥이 단단하게 굳는 현상이 나타난다. 손으로 만졌을 때 피부 아래에 가느다란 줄이나 팽팽한 띠가 만져지며, 겉으로 보았을 때 피부가 선 모양으로 도드라지거나 오히려 움푹 들어가 보이기도 한다.
발생 원인은 아직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으나, 대체로 혈관 벽에 가해지는 물리적 자극과 관련이 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골프, 헬스, 테니스 등 상체를 많이 사용하는 운동을 시작했거나 가슴 부위에 타박상을 입은 경우, 유방 성형이나 조직 검사 등 수술적 처치 이후 발생하는 사례가 보고된다. 또한 몸에 지나치게 밀착되는 속옷이나 보정 의류를 장시간 착용해 가슴 부위가 지속적으로 압박될 경우에도 혈류 장애가 생기면서 몬도르병이 유발될 수 있다.
유방암과의 차이는?
환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유방암과의 연관성이다. 다행히 몬도르병은 유방암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양성 질환으로 분류된다. 일반적으로 유방암은 경계가 불분명한 둥근 종괴 형태를 보이는 반면, 몬도르병은 길게 이어진 줄 형태를 나타내 임상적으로 구분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대부분 특별한 치료 없이도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호전되는 특징이 있다. 단단해졌던 혈관이 점차 부드러워지며 보통 4주에서 8주 이내에 증상이 소실된다. 초기 통증이 심할 경우에는 소염진통제 복용이나 가벼운 온찜질이 도움이 될 수 있으며, 회복 기간 동안에는 환부를 자극하거나 무거운 물건을 드는 등 무리한 상체 활동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확한 진단이 우선...불안하다면 전문의 상담 필요
몬도르병은 비교적 경과가 양호한 질환이지만, 가슴 부위의 변화는 스스로 판단하기보다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드물게는 유방암이 주변 혈관을 침범해 유사한 증상을 보일 수 있으며, 환자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유방 초음파 등 검사를 통해 다른 병변이 없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가슴에 단단한 줄이 만져진다면 지나친 걱정보다는 의료진의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올바른 정보를 바탕으로 차분히 대처한다면 불필요한 공포를 줄이고 건강한 일상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