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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쓰니까 선크림 패스?"...자외선 오해와 진실 3

4월은 자외선 지수가 높아지는 시기다. 자외선은 피부를 태우고, 심하면 화상까지 입힌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자외선을 피부암의 원인으로 보고 1군 발암물질로 선정했다.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는 자외선에 대한 3가지 정보를 소개한다.1. 자외선은 피부 건강에만 나쁘다?자외선은 눈 건강에도 치명적이다. 하이닥 안과 상담의사 이동규 원장(동탄퍼스트안과의원)은 "일정량 이상의 강한 자외선에 짧은 시간 노출되면, 눈이 충혈되거나 각막에 화상을 입어 염증이 생기는 광각막염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오랜 시간 강한 자외선에 노출되면 어떻게 될까. 이동규 원장은 "만성 손상이 일어나 익상편과 백내장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익상편은 눈동자 옆의 흰자위에 삼각형의 섬유혈관성 조직이 증식돼 눈동자의 각막으로 침범하는 질환이다. 백내장은 무색투명한 수정체가 뿌옇게 변해 시력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자외선은 수정체의 노화를 촉진시켜 이로 인해 젊은층에서도 백내장이 발생할 수 있다.이동규 원장은 또 "자외선에 더 오랜 기간 노출되면 눈 안에 시신경이 있는 망막까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이는 실명을 일으키는 황반변성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최선책은 선글라스 착용"이라며 "외출 시 선글라스와 챙이 넓은 모자를 함께 쓰면 자외선을 더 많이 차단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2. 흐린 날에 외출하거나 실내에 있으면, 선크림 안 발라도 된다?햇빛이 쨍한 날 뿐 아니라 비가 오고 눈이 내리는 흐린 날에도 자외선은 존재한다. 심지어 실내에 있어도 자외선으로부터 안전하지만은 않다.자외선은 파장의 길이에 따라 uv-a(자외선 a), uv-b(자외선 b), uv-c(자외선 c)의 3종류로 나뉜다. 이중 uv-c만 성층권의 오존층에서 거의 모두 흡수된다. 나머지 두 자외선은 지표까지 도달한다.uv-a는 파장이 길어 피부 표피층을 뚫고 진피층까지 도달해 피부 노화를 촉진한다. 또, uv-b보다 에너지양은 적지만, 피부를 벌겋게 그을릴 수 있다. uv-b는 피부를 태우고 장기적으로 피부암을 일으키는 주범이다. 그러나 투과력이 약해 유리창을 통과할 수는 없다. 반면, uv-a는 파장이 길어 대부분의 유리창을 통과한다. 하이닥 피부과 상담의사 김산 원장(청담아이스피부과의원)은 "창문에 필터링되는 자외선은 uv-b 영역"이라며 "uv-a 영역 자외선은 실내에도 당연히 존재한다"고 말했다.따라서 날씨가 좋건 흐리건 외출 시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해야 한다. 실내에 있어도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려면 자외선 차단이 되는 커튼을 치거나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한다.3. 마스크 쓰면 자외선 차단할 수 있다?kf80 등의 마스크는 미세먼지나 비말을 차단해주는 용도이지 자외선 차단 용도는 아니다. 특히, 파장이 긴 uv-a는 마스크를 통과해 피부까지 도달할 수 있다. 물론 마스크는 옷처럼 일부 자외선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긴 하지만, 자외선을 완전히 차단하지는 못한다.따라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 후, 마스크를 써야 한다. 이때 흰색보다 검은색 마스크를 쓰는 것이 효과적이다. 흰색은 자외선을 반사시켜 눈 주위에 색소 침착을 일으킬 수 있지만, 검은색은 자외선을 흡수해 피부에 도달하는 자외선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또, 마스크 올이 촘촘할수록 자외선 차단 효과가 높아진다. 숨쉬기 편한 덴탈 마스크, 비말 차단 마스크는 천의 밀도가 낮아 kf94 마스크보다 자외선이 더 많이 통과할 수 있다.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이동규 원장(동탄퍼스트안과의원 안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김산 원장(청담아이스피부과의원 피부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