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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에 생긴 물집, 대상포진일까? 단순포진일까?

대상포진과 단순포진은 피부가 붉게 변하고, 물집이 나타난다는 공통점이 있어 초기에 자가 진단으로 둘을 구분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두 질환은 엄연히 다른 질환으로 원인, 증상 등에서 차이를 보인다.



잠복해 있던 바이러스의 공격, ‘대상포진’대상포진을 일으키는 원인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varicella-zoster virus, vzv)’다. 소아기에 수두를 일으킨 수두 바이러스는 수두를 앓고 난 후, 몸속에서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신경절에 잠복해 있는다. 체내에 바이러스가 있어도 병적 증상이 없지만, 잠복해 있던 바이러스가 다시 활성화되면서 발생하는 질환이 바로 대상포진이다. 대상포진이 다시 활성화되는 원인은 '면역력 저하'다. 대상포진이 주로 면역력이 약한 60세 이상 고령자, 만성질환자에 발병률이 높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대상포진은 물집이 띠처럼 무리를 이루며 발생한다는 특징이 있다. 보통 몸통, 엉덩이에 물집이 나타나지만, 신경이 있는 부위에 발생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얼굴, 팔다리 등에도 발생할 수 있다. 대상포진으로 생긴 수포는 보통 2주 정도 지나면 딱지로 변해 사라지는 양상을 보인다. 통증은 수포가 발생하기 전에 생기며, 주로 몸 한쪽에 나타난다. 하이닥 피부과 상담의사 성기현 원장(소사벌휴먼피부과의원)은 하이닥 q&a에서 “대상포진은 바이러스가 신경절을 타고 해당 신경절이 담당하는 피부절을 따라 발생하는 피부질환으로, 아주 드문 경우를 제외하고는 몸의 한쪽에만 발생한다”고 설명했다.대상포진은 포진이 사라진 후에도 통증으로 고생할 수 있다. 후유증인 ‘대상포진 후 신경통’ 때문이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대상포진 후에 나타나는 만성 통증으로, 발진 발생 후 1개월이 지난 시점에도 통증이 지속되는 증상을 말한다. 통증은 따갑거나 찌르는 듯한 통증이 나타나며, 통증 부위의 감각이 둔해지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입술, 성기 주변에 주로 나타나는 ‘단순포진’ 단순포진은 ‘단순 포진 바이러스(herpes simplex virus, hsv)’에 의해 생기는 감염증이다. 주로 얼굴, 입술 주위, 또는 성기 주위 피부나 항문 주위에 발생하며 작은 물집 여러 개가 한군데 모여 생기는 특징을 보인다. 단순포진으로 물집이 발생한 부위를 타인과 접촉하면 옮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증상은 피부가 붉게 변하고, 물집이 나타나며 처음 감염되면 무증상이거나 경미한 수준으로 나타난다. 또한, 감염 후 3~4일이 지나면 물집, 발열, 두통, 근육통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증상은 감염 후 6~8일이 지나면 서서히 사라지는 양상을 보인다. 단순포진은 세균 감염이 없다면, 저절로 호전되기 때문에 특별한 치료가 필요 없는 경우가 많다.단순포진은 면역 상태가 나빠지면 쉽게 재발할 수 있다. 하이닥 피부과 상담의사 김영진 원장(맑은참피부과의원)은 하이닥 q&a에서 “피로누적, 수면부족, 계절변화, 자외선 노출, 스트레스 등 전반적인 몸의 컨디션이 저하되었을 경우에 재활성화되어 다시 증상이 간헐적으로 재발할 수 있다”며 “징조가 나타났을 때 바로 피부과에 내원하여 항바이러스제를 처방받아 복용하면 고생을 덜고 회복 기간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성기현 원장 (소사벌휴먼피부과의원 피부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김영진 원장 (맑은참피부과의원 피부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