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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할 생각에 벌써부터 한숨이…혹시 '번아웃 증후군'?
끝나가는 연휴에 출근을 떠올리며 몸과 마음이 무거워진다면, 단순한 스트레스가 아니라 번아웃 증후군일 수 있다. 하이닥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의사 신상헌 원장(피곤제로의원)은 "무기력과 의욕 상실은 간 및 갑상선 기능 이상, 부신피로 등 내과적 원인 때문일 수 있지만, 검사에서 이상이 없다면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만성 스트레스가 관리되지 못할 때 나타나는 '번아웃 증후군'
번아웃 증후군(burnout syndrome)은 직장에서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만성적인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한다. 2018년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를 국제질병표준분류기준에 질병으로 포함하며 번아웃 증후군을 '만성적인 직장 스트레스가 적절히 관리되지 못했을 때 나타나는 현상'으로 정의했다.
하이닥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의사 정재균 원장은 "번아웃 증후군 환자들은 지속적인 두통, 어지러움, 구토 등의 신체 증상을 호소하며 학습 능력과 기억력 저하를 호소한다"라며, "이를 무시하고 방치하면 장기적으로 더 큰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이런 증상이 있다면 번아웃 증후군을 의심해야
미국 메이요 클리닉(mayo clinic)은 번아웃 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는 주요 증상으로 다음과 같은 질문들을 제시했다.
△직장에서 냉소적이거나 비판적으로 변했다.
△일을 시작하거나 끝내는 게 어렵다.
△동료, 고객에게 짜증을 자주 내거나, 참을성이 없어졌다.
△일을 지속할 수 있는 에너지가 부족하다.
△집중하기 어렵다.
△노력해도 원하는 성과를 얻지 못할 것 같다.
△자신의 직업에 대한 환멸을 느낀다.
△기분을 개선하기 위해 음식 또는 술에 의존한다.
△스트레스로 수면 습관이 바뀌었다.
△설명할 수 없는 두통, 위장 문제가 생겼다.
위 증상 중 하나라도 해당된다면 번아웃 증후군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직장인의 70%가 번아웃을 경험, 30대에서 특히 많아
국내에서도 번아웃 증후군은 많은 직장인들이 겪는 문제다. 취업 플랫폼 잡코리아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직장인 10명 중 7명이 번아웃 증후군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30대 직장인의 75.3%가 번아웃을 겪었다고 응답하며,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직장인들이 꼽은 번아웃의 주요 원인은 과도한 업무량(43.7%)이었다. 이 외에도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 상사 및 동료와의 갈등, 일과 삶의 균형 부족 등이 원인으로 작용한다.
번아웃 증후군, 휴식 없이는 극복 어려워
번아웃 증후군은 적절한 대처를 통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직장인들이 잡코리아 조사에 따르면, 번아웃 증후군을 극복하기 위해 시도한 방법들 중 가장 효과가 있었던 것은 '휴식'이었다. 번아웃을 경험했을 때 어떤 방법으로 극복했는가 질문한 결과, '휴가 또는 휴직을 통해 휴식을 취했다'는 의견이 응답률 47.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업무 외의 취미활동을 했다'는 의견이 41.5%로 뒤를 이었다. 이 외에도 △이직을 한다(26.7%) △친구 및 지인들과 직장 내 문제를 상의한다(19.5%) △업무량을 줄인다(11.0%) △직장 동호회 가입 등 업무 외에 즐거움을 찾는다(5.9%) 등을 통해 번아웃을 극복했다고 답했다.
번아웃 증후군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문제다. 스스로의 신호를 무시하지 말고, 적절한 휴식과 도움을 통해 건강한 일상을 되찾아야 한다.
도움말 = 신상헌 원장(피곤제로의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정재균 원장(하이닥 상담의사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